이천십일년 풀잎에 이슬 맺힐 무렵부터 큰 눈 내릴 즈음까지 – 백로는 음력 8월 1일, 올해 양력으로는 9월 8일입니다. 이 무렵이면 기온이 내려가고 대기에 있는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히면서 가을 기운이 완연해집니다. 고된 여름 농사를 다 짓고 추수까지 잠시 일손을 쉴 수 있어 가까운 친지를 찾아가기도 합니다. 호박고지, 깻잎, 호박순, 고구마순, 산채를 말려 묵은 나물도 준비합니다.
겨울 호가 나왔습니다 – * 2011년 겨울 《살림이야기》 ● 명태, 밥상 위의 바다 ●● 핵 없는 사회를 위해 이번 호에서는 ‘명태’에 대해 다뤘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에 지금은 우리 바다에서 나지 않지만, 제사상에 오를 만치 우리와 밀접한 생선. 수입산 명태를 취급할지 한살림에서는 2년 동안 논쟁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동태, 황태, 명란젓, 창난젓을 가공하는 한살림생산지에서는 과연 어떻게 남다르게, 얼마나 정성껏 명태를 다루고 있는지, 또 명태를 체질
씨앗, 콩 심은 데 콩 났으면 “부활은 죽은 자가 살아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껴안고 녹여 새로운 차원을 여는 것입니다.” 기억이 정확한 지 자신이 없습니다만, 지난 해 박재일 선생 장례미사를 집전한 함세웅 신부는 강론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옥에라도 갔다 온 것처럼 호된 겨울을 났습니다. 아니 지난 해 내내 우리 모두가 함께 흉흉한 악몽이라도 꾼 것처럼 어려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기후재앙이 그랬고 이 때문에 빚어진 농작물 피해, 물가불
《살림이야기》는 2011년 여름, ‘원자력’과 ‘쉼’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 악몽이 잊혀지지도 않았는데, 일본 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해 몹시 뒤숭숭합니다. 여전히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고 있는데도 정부는 애써 모른 척하고, 불안감은 수면 아래서 나날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온 세상이 이전에는 겪어 보지 못한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더 많이, 더 빨리 일하라고 채근은 사방에 난무합니다. 지리산생태영성